2021.07.09 2Q21 철근 유통가 급등에 대한 우려 발생
[신한금융투자 김현욱, 강윤구] 철근 유통가 우려의 진실

2분기 철근 유통가의 급등으로 건설업계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다. 코로나 19 발생 이후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철근 유통가는 올해 2분기 상승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4월 초 톤당 82만원에서 6월 초 135만원을 돌파했다. 연초 가격(69만원)과 비교하면 두배 수준이었다. 6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100만원 이상으로 과거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.


유통가의 단기 급등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. ① 원자재인 철스크랩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② 5월부터 중국 정부의 증치세(수출 환급세) 환급 취소로 중국 수입 물량이 급감하고 중국산 수입 오퍼가격이 급등했다. ③ 게다가 철근 성수기에 현대제철의 당진 제철소 작업이 중단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. 하지만 최근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중단됐던 현대제철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. 게다가 7월 수입 계약이 늘 것으로 보이면서 유통가가 하락세로 전환됐다.


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공사에 사 용되는 철근은 유통가가 아니라 철근 업체들과 건설사들이 맺은 계약 가격을 기준으로 공급된다. 고시제라는 방식으로 분기 초에 기준 가격이 정해진다 . 고시가는 이전 분기 철스크랩(원재료)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결정되는 일종의 고정 가격이기 때문에 유통가처럼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다 . 유통가가 연초 69 만원에서 6 월초 135 만원으로 급등한 뒤 급락을 보이는 동안 고시 가격은 4 월과 6 월 , 7 월 세번의 가격 인상을 통해 여전히 80 만원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는 이유다 .


게다가 계약 전 건설사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여유분을 공사비 산정시 미리 적용하고 , 신규 공사의 경우 이미 상승한 철근 가격을 기준으로 공사비를 책정한다 . 따라서 향후 추가적인 고시 가격의 상승도 대형 건설사들의 수익성에 주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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